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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악당이 주인공?! 크루엘라 (Cruella, 2021)

by 이야기장인 2025. 4. 1.

이 영화는 디즈니의 대표적인 악당 중 하나인 ‘101마리 달마시안’의 크루엘라 드 빌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다룬 영화이다. 기존의 ‘악녀’ 크루엘라를 그저 단순한 악역이 아닌, 개성 넘치는 한 명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람들에게 반항적인 아웃사이더로 재해석했다. 기존 디즈니 실사 영화들이 원작 애니메이션 자체를 충실히 따랐다면, <크루엘라>는 기존과는 색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화려한 패션과 70년대 펑크 록 분위기, 그리고 주인공의 귀여운 매력과 복수극이 어우러져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줄거리

어릴 때부터 남다른 창의력과 반항심을 지니고 있던 에스텔라(엠마 스톤)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세상을 뒤흔들 훌륭한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지만, 고아가 되어 거리에서 친구들과 하루하루 생계를 꾸려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런던 패션계를 주름잡는 냉혹한 디자이너 남작 부인(엠마 톰슨)의 눈에 띄게 되고, 그녀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비밀이 점차 밝혀지면서, 에스텔라는 ‘크루엘라’라는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내며 화려한 복수를 시작하게 된다. 선과 악이 아닌, 강렬한 개성을 가진 한 여성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① 엠마 스톤의 완벽한 크루엘라 변신

엠마 스톤은 기존의 애니메이션 속 ‘사악한 패션 디자이너’가 아니라, 광기와 야망, 독특한 천재성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평범한 에스텔라에서 강렬한 크루엘라로 변해가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졌으며, 비록 장난스럽지만 냉소적이고, 광기 어린 연기가 매력적이다. 특히 크루엘라가 등장하는 순간들의 카리스마는 압도적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② 패션 & 비주얼 쇼크 (의상 & 메이크업이 예술!)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단연코 ‘패션’이다. 70년대 런던 펑크스타일과 하이패션이 결합된 의상들은 크루엘라라는 캐릭터의 개성과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극대화한다. 101마리 달마시안을 통해 익숙한 크루엘라의 강렬한 블랙 & 화이트 룩은 영화 내내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쓰레기 트럭에서 등장하는 드레스 퍼포먼스 장면은 전설적인 명장면으로 뽑힌다. 남작 부인과 크루엘라의 패션 전쟁이 보는 재미를 더해 흥미를 이끌어 낸다.

 

③ 디즈니의 새로운 ‘악당’ 해석

기존 디즈니 악당들은 작품에서 단순한 ‘악역’이었지만, 크루엘라는 기존의 단순한 빌런이 아니다. 그녀는 시스템에 반항하는 반(反)히어로다.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아니라, 복수와 자기 발견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런 복합적인 해석이 영화에 깊이를 더해준다.

 

명대사

“난 나를 사랑해. 난 내 방식대로 할 거야.”

“사람들은 항상 내가 너무 극적이라고 말했지. 난 그게 마음에 들어.”

“난 나쁜 여자가 아니야. 다만, 다른 사람이 정한 규칙을 따르고 싶지 않을 뿐.”

 

단점 & 아쉬운 점

🔸 스토리가 다소 뻔할 수 있다.
복수극의 전개가 아무래도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진행되며, 결말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다. 하지만 비주얼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강렬해서 이를 충분히 상쇄한다.

 

🔸 기존 크루엘라와의 괴리감
원작 ‘101마리 달마시안’에서 크루엘라는 강아지를 괴롭히는 잔인한 악당이지만, 이 영화 속 크루엘라는 훨씬 인간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다. 이 변화가 기존 원작을 접했던 사람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 달마시안 강아지들의 비중이 적다.
원작 팬들은 크루엘라와 강아지들 간의 대결을 기대했지만, 이 영화에서 강아지들은 상대적으로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건 크루엘라라는 인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크루엘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빌런 영화!

이 영화는 단순한 악당 탄생기 영화가 아니다. 개성 넘치는 성격과 패션, 음악, 강렬한 캐릭터가 어우러진 스타일리시한 범죄 드라마다. 엠마 스톤의 압도적인 연기로 크루엘라라는 캐릭터가 더욱 인상 깊다. 독창적인 패션과 비주얼은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충분하다. 기존 빌런의 이야기가 아닌 색다른 디즈니 악당 이야기이다.

색다른 빌런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 패션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엠마 스톤의 연기를 즐기는 사람, 디즈니 악당의 새로운 해석이 궁금하다면, 크루엘라를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