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 일레븐>은 스타일리시한 범죄 영화의 정석을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이다. 고전 영화 <오션스 11>(1960)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과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짜릿한 반전으로 지금까지도 최고의 케이퍼 무비(Heist Movie, 강도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다.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단순한 도둑질을 하는 스토리가 아니라, 완벽한 계획과 캐릭터들 각각의 쿨한 매력에 있다.
줄거리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은 전설적인 사기꾼이자 범죄 전략가로 감옥에서 출소하자마자 새로운 범죄 계획을 세운다.
목표는 라스베이거스 최고 카지노인 벨라지오, MGM 그랜드, 미라지의 금고에서 1억 6천만 달러라는 거액을 훔치는 것.
하지만 이 카지노들의 주인 테리 베네딕트(앤디 가르시아)는 무자비한 사업가이자, 대니의 전 부인 테스(줄리아 로버츠)의 새로운 연인이라 큰 장애물이었다.
대니는 자신의 오른팔 러스티(브래드 피트)와 함께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 11명을 모은다.
금고 시스템, 보안 요원, 감시 카메라, 그리고 베네딕트의 강력하고 철저한 경계를 뚫을 수 있을지가 중점이 되는 영화이다.
① 범죄 영화의 교과서 같은 ‘케이퍼 무비’
케이퍼 무비란, 완벽하고도 치밀한 범죄 계획과 팀워크를 중심으로 한 영화 장르 중 하나이다. <오션스 일레븐>은 이 장르의 대표작으로, 완벽한 팀워크와 예상치 못한 반전이 계속 이어져 관객들을 빠져들게 한다. 팀원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고, 역할이 명확하여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비록 범죄 영화지만 어두운 분위기 대신, 가볍고 재치 있는 대사가 많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을 속이는 반전이 있어 끝까지 흥미롭다.
② 화려한 캐스팅!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당대 할리우드 최고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이다. 조지 클루니는 완벽한 리더로, 카리스마 넘치는 대니 오션 역할을 맡았다.
브래드 피트는 늘 뭔가를 먹고 있는 스타일리시한 러스티, 맷 데이먼은 젊고 패기 넘치는 소매치기 전문가 라이너스, 줄리아 로버츠는 대니의 전 부인이자, 카지노 오너의 연인 테스역할이다. 또 앤디 가르시아는 냉철한 카지노 오너, 테리 베네딕트로 테스의 연인 역할이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대사와 분위기만으로도 압도적인 연기력과 스타일리시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③ 감각적인 연출 & 음악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오션스 일레븐은 범죄 영화이면서도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서도 재치 있는 촬영 기법을 사용하고, 재즈풍의 음악이 영화의 세련된 분위기를 배가시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분수대 앞에서 서 있는 멤버들과 함께 흐르는 "Clair de Lune"은 최고의 엔딩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명장면 & 명대사
“라스베이거스 3대 카지노에서 1억 6천만 달러를 훔치자.”
(러스티) “미쳤군.” (대니) “그렇지 않다면 재미없잖아.”
카지노 금고를 여는 순간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뚫고 금고를 여는 장면의 짜릿함!
영화 마지막, 분수대 앞에서 팀원들이 모이는 장면
"Clair de Lune"이 흐르며, 각자의 길을 떠나는 멤버들.
말 없이도 느껴지는 감동과 쿨한 마무리!
단점 & 아쉬운 점
일부 캐릭터의 개성이 부족할 수도
범죄 계획을 한 11명의 멤버가 모두 개성 있지만, 일부 캐릭터는 비중이 적다. (특히 중국인 아크로배트 ‘옌’ 같은 캐릭터는 활용도가 적어 아쉬움이 남았다.)
현실성이 없는 계획
영화의 강도 계획은 사실상 이루어질 수 없는 비현실적 계획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목적은 현실적인 범죄 영화가 아니라, 치밀한 계획 속 세련된 한탕극을 즐기는 것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
‘스타일이 모든 것’인 범죄 영화의 정석!
이 영화는 그저 단순한 강도 영화가 아니다. 유머, 스타일, 감각적인 연출, 완벽한 팀워크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스타일리시한 범죄 영화의 정석으로 조지 클루니 & 브래드 피트 & 맷 데이먼 등 초호화 캐스팅은 눈을 즐겁게 한다.
또 예측 불가능한 반전과 긴장감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운 분위기이다 보니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치밀한 범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스타일리시한 할리우드 영화를 찾는 사람, 가벼우면서도 짜릿한 반전이 있는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다.
"운명은 스스로 만드는 거야.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한다."